어느 덧 결혼 후 7개월차
어느 날 새벽 와이프와 같이 자던 중에 와이프가 화장실을 갔다오더니 문틈에 서서 당황한듯 나를 쳐다본다.
무슨 일있나 했더니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줄이 나왔네.

그때까진 진하지 않았지만 임신일수록 갈수록 더 진해질꺼라고 하네
그날부터 매일동안 임신 테스트기를 하면서 지켜봤다.
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해지는게 보였다.
아인병원 예약을 해둔 와이프.
오늘은 임신 테스트기가 아닌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는 날.
한 여자의 든든한 동반자로써,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한 자녀의 보호자로써의 역할을 하기 위해
같이 병원에 가기로 했다.
와이프가 혼자가도 괜찮다고 했지만 내가 어찌 혼자 보내려나ㅋ
예약 시간보다 일찍 간 탓에
키/몸무게, 기초 혈압 체크를 하고 난 후에 진료 예약을 해뒀지만 대기가 1~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.
그래서 우린 근처에서 우선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.
원래 계획은 검사 본 후에 추어탕을 먹으러 갈 생각이었지만 애매한 시간 탓에 병원 내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했다.
이런저런 식당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선택한 곳은 "애슐리 퀸즈"
다양하게 맛있는 걸 먹고 또 먹고 하던 중에 병원에서 슬슬 오라고 문자가 왔다.
디저트까지 깔끔하게 먹고 진료실로 들어가서 초음파 검사로 확인하는 순간


"네~아기집이 잘 자라고 있네요~임신 5주입니다."라고 의사 선생이 말했다.
반갑고 낯설고 뭔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.
2주 뒤에 라온이 심장소리 들으러 오라고 예약을 또 잡아줬다.
우리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라온이의 첫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겠네.
그때까지 무럭무럭 자라자 라온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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